[아자프로젝트 후기] 아빠의 자존감을 올려준 아자프로젝트

아빠의 자존감을 올려준 아자프로젝트

2022 아자프로젝트 우수후기 공모전 장려 (김두이 | 송파구가족센터)

 

“아빠 주말 되려면 며칠이나 남았어?”

“주말? 아직 한참 남았지. 주말은 왜 기다려?

“응, 아빠랑 같이 놀 수 있잖아!”

 

7살 우리 아들을 위해 나름 아빠 노릇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저였지만 우리 아들의 생각은 저와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주말이 기대된다며 주말을 늘 기다리며 살던 아들에게 어느 날 “왜 이리 주말을 기다리니?”라고 물어봤을 때 “아빠랑 같이 놀 수 있잖아”라는 아들의 대답에 머리가 띵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제 스스로의 기준을 정해 이 정도면 괜찮은 아빠라고 생각하며 만족감을 느꼈던 덕분이겠지요. 그러다 보니 아빠라는 존재로서의 자존감이 저도 모르게 떨어지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수업에 참여했었습니다. 참여했을 때 아이 반응이 좋고 또 할래? 라고 물었을 때 응 재미있어 오늘도 할래?~ 라고 답변해주어 이번 연도에도 아자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수업내용이 작년과는 다르게 더 길고 재밌어 보이는 수업들로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었고 매달 수요일과 금요일에 수업이 있어서 아빠와 함께하고 싶은 아들에게 안성맞춤인 수업이라고 생각하여 신청하여 운 좋게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빠와 아들이 마주 앉아 우리 가족을 표현해보는 과자집 만들기 베이킹 수업을 시작으로 카네이션 만들어보기, 아버지 교육, 신체 놀이, 과학 놀이 등 재미있는 수업을 아들과 함께하면서 즐거운 추억이 많이 쌓여갔습니다. 총 12회차로 이루어진 수업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고 아이가 좋아했던 수업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신체 놀이 수업이었습니다. 비대면으로 이루어진 수업 중 유일하게 직접 강사님과 얼굴을 마주 보고 진행했던 신체 놀이 시간이었습니다. 신문지와 백업을 활용하여 아이와 함께 그네 놀이, 격파 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재미있게 수업하였고 그 이후에도 수시로 백업을 이용하여 아이와 그네 놀이하고 있습니다. 간단하지만 활동성 있는 아들이 참 좋아하더라고요.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수업이 신체 놀이었다면 저에게 가장 좋았던 수업은 11회차의 아버지 교육이었습니다. “자녀의 자기다움”이 주제였는데 수업을 들을수록 아빠인 저의 자존감도 덩달아 오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한계를 느끼던 와중에 수업을 통해 체계적인 내용을 접하니 자연스럽게 아빠로서의 자존감이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아이의 기질에 따라 다른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구나! 느끼게 되었고 단순히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속 만들기 활동을 통해 교육에서 배웠던 말과 행동을 다시 한번 아이와 함께해보면서 자존감이 많이 상승되었습니다.

아자프로젝트를 통해 아이와 함께 주말에도 재미나게 놀 수 있었고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수업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참여해보고 싶네요. 아자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이를 평소에 잘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설프고 서툰 아빠지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길잡이를 아자프로젝트를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수업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아들과 더욱 즐거운 추억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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